꿈39: 바위산 호랑이들

숭이가 살고 있음 직한 흰 바위산 위에 몇 십마리의 호랑이들이 있었다. 나도 그 무리 속에 있었다. 오렌지 빛 그들의 털은 윤기가 가득했고 모두 건강해 보였다. 호랑이들은 서로 장난을 치는가 하면 어슬렁 거리거나 길게 누워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따금 내쪽으로 시선을 돌리는것 들도 있었지만 곁눈질 정도였고 이내 관심거리가 아니라는 듯 고개를 돌리곤했다. 그들과 그리 친한것 같지 않았던 내게도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은 행동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이방인정도인듯 했다.
그러다가 그중 한마리가 나를 정면으로 응시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내가 있는 바위로 뛰어 올랐다. 나는 흠칫 놀라 몇 발짝 물러섰다. 그 틈을 타서 그 호랑이는 내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포효했다. 하지만 그 이글거리는 눈빛은 왠지 애처로웠다.

이꿈은 꾼지 단 며칠후 도착한 소비자 불만 메일로 실현된듯 싶다. 그러나 그 클레임은 너무 근거가 빈약하고 공격적인데다가, 소비자를 상대해서 취급 제품을 보호하고 대변해 주어야할 총판측에서 오히려 본사를 상대로 소비자를 대변하는 꼴이 되어 거기에 분노한 나는 아주 빡빡하고 얄짤없는 설교조의 회신을 총판에 보내게 되었고 그것으로 비지니스 관계가 깨지는 결과를 가져올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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