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2: 꿈 바가텔- 구슬 이빨과 구렁이 왕

즘 이상하게 이런 저런 꿈을 꾼다. 얼마 전 돼지꿈 이후에도, 이빨을 빼는 꿈에 이어, 어제는 구렁이 꿈을 꾸고 잠이 깬 후 더 이상 잠들수 없었다.

1.구슬 이빨
내가 내 아랫니 두개를 스스로 잡아 뺐다. 빼는 순간 아팠는지, 왜 뺐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두번째 뽑은 이빨에 달려있던 긴 뿌리는 너무나도 선명히 기억이 난다. 도저히 내입에서 빠졌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뿌리가 길었다.
이빨 두개를 뽑고 나서 나는 아주 시원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것들을 오른손 바닥에 올려 놓고 뿌듯하게 쳐다보았다. 꼭 큰 무라노 유리 구슬 두개를 쥔것 처럼 손에 꽉찼다. 잠시 동안 그것들을 바라보다가 꿈에서 깼다.

이날 아침 나는 아랫니가 빠졌다는 것 때문에, 수영하러 간다는 아이들을 못가게 하려고 한참 승강이를 벌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결국 수영을 하러 갔고 보란듯이 재미있게 놀다가 돌아왔다.


2. 구렁이 왕
이상하리만큼 큰 머리에, 붉고 푸른무늬를 가진 구렁이 한 마리가 나를 향해 미끄러져 다가왔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무섭기는 커녕 멋지다고 생각했고 머리의 문양이 눈에 들어올만큼 가까이 왔을때는 구렁이 나라의 왕인가 하는 생각까지 하면서 그 위엄에 감탄하고 있었다. 구렁이는 천천히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집안에 들어온 구렁이는 자고 있던 작은 아들 옆에 편안히 자리를 잡고 마치 잠이라도 자는 듯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인기척을 내자 그 큰 얼굴을 천천히 움직여 내 쪽으로 돌리고는 나를 멀뚱히 쳐다 보았다. 다시 한번 그 머리 전체를 수놓은 화려한 문양이 내 눈에 들어왔다.
어디서 봤어. 분명히… 저 무늬 어디서 봤더라? 하며 눈을 부릅뜨니 빨간 알람 시계불이 눈에 들어왔다. 새벽 2시 54분.

TinkersToday

The sequel of the TinkersTinkle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