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젯밤 꿈에서 나는 군중 속에 있었다. TV에 출연이라도 한듯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박수 소리도 간간히 들렸다. 사람들은 나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듯 했지만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했다.
그 남자는 친절한 얼굴로 나에게 계속 무슨 말인가를 건넸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물어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웅성거림 때문에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대화가 되지 않자 그 사람은 불쑥 일어나 내 손을 잡아 끌면서 어디론가 같이 가자는 듯한 행동을 했다. 그 행동이 너무 갑작스럽고 보고있는 사람들이 많아 순간 나는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그 사람을 따라 순순히 그곳을 빠져 나갔다.
어젯밤 꿈에서는 그 남자가 하는 말을 비교적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주위에는 사람들도 없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역시 나에게 낯선 사람일 뿐이었다.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몇가지 알아들을 수 없는 질문을 하더니 자기와 어디를 같이 가자며 내 손을 잡아 끄는 그 사람을 나는 또 순순히 따라 나섰다.
그 사람과 나는 길을 걷기도 했지만 헐크처럼 산에서 산으로 뛰기도 했고 넓은 초원 같은 곳을 걸어가기도 했다. 심지어는 높은 다리도 함께 건넜다. 고소공포증이 심한 나 같은 사람은 현실에서는 엄두도 못 낼 만큼 높디높은 다리였다. 꿈에서도 나는 이 생각을 했다.
나는 주로 그 사람의 뒤를 따라가는 편이었다. 그 사람은 나와 같이 발을 맟추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뒤를 돌아보며 친절하게 나를 배려해 주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곳으로 나를 인도했다.
나는 주로 그 사람의 뒤를 따라가는 편이었다. 그 사람은 나와 같이 발을 맟추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뒤를 돌아보며 친절하게 나를 배려해 주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곳으로 나를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