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12: 미지의 미션

두웠다. 지하실 같은 곳에서 나는 양손에 피를 잔뜩 묻힌채로, 피로 흥건한 수건들을 물에 담가 빨고 있었다. 벌건 핏물이 바닥으로 흘러내리다가 어느새 수도꼭지에서 까지 붉은 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수돗가 옆으로 날이 시퍼런 칼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갇혀있는 누런 소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손에도 피뭍은 칼이 쥐어져 있었다. 나는 옆에서 나처럼을 칼을 들고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 다가가서 물었다.
"저기… 꼭 이렇게 많이 죽여야되요?"
그 사람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띤 표정으로 나에게 되물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인 줄 몰라서 그래요?"
그곳이 어디인가. 나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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