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하수도 시스템 Written by Tinker on 6/20/2016 02:07:00 PM in Blue, In Korean, Journal, Rhymes 생일 날에는 쏴쏴 비가왔다. 그가 왔다. 그가 와서 쏴쏴 말을 걸어 주었다. 인디언 밥 같은 외로움이 그 목소리에 젖은 듯 부드러워 지는 것 같았다. 얼마 안가 회색 빛 시멘트가 뽀얀 얼굴을 드러내자도로 위의 삶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최면에서 깬듯 태연하게 다시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어쩌면, 빗물이 가듯 슬픔도 가는 길이 이미 구비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잠시 나를 적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