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바람

문 밖이 노랗게 얼어 붙었다. 
노란 바람에 취한 떡갈나무 가지들이 
양팔을 휘두르며 춤을 춘다.
고개를 휘저으며 몸부림친다.

그 모습이 너무 가련해설까. 
대지는 못 본척 고요히 숨죽였다.
고개 숙인 풀잎들만 떨고 서있다.

머지않아 지진이라도 날듯 하늘이 갈라지며 
저들에게 눈물을 퍼부을 것이다. 

- 2016년 7월 9일 여기는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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