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38: 동그란 반짝임



방이라도 개츠비가 걸어나올듯한 멋진 정원에서 파티가 열린듯 했다. 나무 벤치에 가까이 다가서자 어린 아이 하나가 엄마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 아이를 안아 올려서 꼭 껴안고 그 정원을 거닐었다. 발을 디디는 곳 마다 풀 잎이 흰빛을 머금고 환하게 빛났다. 
잠시후 폭죽 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은 무언가를 찾는 듯 일제히 고개를 숙여 땅바닥을 응시하며 서성거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쨍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내 발 앞으로 떨어졌다. 아이를 한 팔로 꼭 감싸고 조심스레 무릎을 굽혀 발치를 살펴보니 100원 짜리 동전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그것을 주우려고 하는 순간 또 하나의 폭죽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 소리와 함께 100원 짜리 동전 뒤에서 땅 속에 한 귀퉁이 몸을 숨긴 500원 짜리 동전 하나가 동그랗게 흰 원을 그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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